이과대학 천문우주학과 조일제 박사후연구원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 대만중앙연구원 천문천체물리연구소 연구진 등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Event Horizon Telescope)으로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의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를 또다시 포착했다. 이번 영상은 2018년 관측 데이터로부터 얻었으며 이는 2017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포착해 2019년에 발표한 M87 블랙홀의 1년 뒤 모습이다.

블랙홀 영상화팀의 공동 리더인 조일제 박사후연구원은 “블랙홀 영상화는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관측 자료를 과학 연구에 필요한 영상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영상화 과정에서 한국 연구자들이 영상화팀의 공동 리더를 맡음으로써 거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대만중앙연구원 천문천체물리연구소 소속 케이치 아사다(Keiichi Asada) 박사는 “과학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관측 결과의 재현성”이라며, “블랙홀 그림자의 존재를 새로운 관측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중요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한편, 본 연구는 ‘천문학 &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 논문명: The persistent shadow of the supermassive black hole of M 87: I. Observations, calibration, imaging, and analysis